삼성맨 가슴에서 삼성배지가 사라진 이유-MJ’s 세상이야기

삼성맨 가슴에서 삼성배지가 사라진 이유 라는 기사가 7월 13일 올라왔다. 입사하던 당시만 해도 SVP 연수 때 배지를 줬던 것 같다. 당시만 해도 나름 자랑스러워하며 연수 기간 동안 배지를 차고 다녔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배지를 차고 다니는 사람은 볼 수 없다. 지금이 아니라 몇 년이 된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머니투데이의 오동희 기자는 이에 대해 자부심 실종, 소통 실종, 미래전략 부재라는 큰 이유 3가지를 제시한다. 파운드리 임직원 입장으로써 매우 공감하는 바이다. 하나를 더 하자면 삼성이라는 것이 더 이상 자랑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임직원 입장에서 삼성맨 가슴에서 삼성배지가 사라진 이유 에 대한 생각을 글로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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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자부심 실종

자신감과 자부심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힘든 여건이라 하더라도 극복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면 도전을 할 수 있고 도전을 통해 앞으로 한 발 내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많은 사람들의 자신감, 자부심이 결여되어 있다. 지금 힘들더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많은 보상이 주어졌고 외부에도 우리는 힘들지만 그만한 보상이 따른다고 말할 수 있었따.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 내 주변만의 얘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게시판의 분위기를 보면 일부만의 얘기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자부심이 넘치고, 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게시판에 아예 들어오지 않아서 괴리가 있을 수는 있다.)

좋소와 염전

지금은 스스로 좋소기업, 염전이라고 말한다. 좋은 일이 생기면 좋소에서 왠 일이냐고 하고, 나쁜 일이 생기면 역시 염전 이러면서 스스로 까내리는 것이다. 이러한 조직이 발전 가능성이 있을까. 저 윗분들은 연봉도 많이 받고 대우도 좋으니 자부심이 넘치겠지만 직원 레벨에서는 차이가 매우 크다. 부장급들은 그래도 예전 mind가 있어서 열심히 일해야지 하는 생각이 있지만 대부분은 회사가 주는것도 없는데 왜 열심히 해야 하냐, 그냥 적당히 시간만 때우고 가자는 생각이 넘치게 되고 회사는 기초인 뿌리부터 흔들린다고 봐야 할 것이다.

소통 실종

삼성은 지금까지 제대로 된 소통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과거에는 소통을 안 하는 것이 문제되지 않았지만 최근은 소통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많은 CEO들이 고객, 직원, 주주 들과 소통하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

하지만 삼성은 어떨까. 재드래곤이 트위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쓰레드를 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이런 SNS를 해야만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CEO들은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런걸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머스크는 테슬라, Space X 등 많은 기업의 CEO를 하고 있다. 기업경영을 하며 전 세계 대통령 등을 만나는 바쁜 와중에도 트위터에서 많은 얘기를 나눈다. 누구나 일론 머스크에서 트윗을 할 수 있고 머스크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해 준다. 모두가 머스크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안에 갇혀서 정리된 보고서를 받기 보다는 밖으로 나와서 고객의 소리에 직접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직원과의 소통

삼성맨 가슴에서 삼성배지가 사라진 이유
삼성 경영진들 소통

최근 DS사업부장인 경계현 사장은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We Talk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반복된 패턴에 직원들도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 다음은 게시판에 장난삼아 올라온 예상 시나리오 지만 언제나 같은 패턴이다.

(대충 나는 행복합니다 BGM)

(대충 어디 출장 / 여행 좋은 곳 갔다는 슬라이드)

(대충 나는 행복하고, 임직원의 행복을 생각한다는 슬라이드)

(대충 사람들이 혁신을 꺼려하고 어려워한다는 가스라이팅)

(대충 혁신 뭐시기 할꺼라는 알맹이 없는 동영상)

Q&A

총보상 우위 -> 외면

임금 협상, 휴가 -> 외면 / 두루뭉실하게 인사팀이 알꺼에요

인터넷, 보안 -> 보안그룹이 알꺼에요

처우, PS -> 청산유수처럼 말 돌리기

매번 이런 식인 것이다. 처음에는 그래도 소통하는 기회가 생겼다며 좋아했지만 소통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예전 김기남 사장 때 아예 귀를 막는 것보다 나아졌다는 사람도 있지만 도긴개긴이다. 최근 마지막 We Talk 에서 23년 연봉협상이 지연되어서 야근비, 특근비 등에 대한 소급 적용이 안 됐는데 이에 대해 물어보니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라고 넘어간다. 이걸 보고 소통이 된다고 할 수 있을까. 언론 플레이만 환상적이다.

미래전략 부재

삼성은 항상 기술 측면에서 우위를 지켜왔다. 몇 십년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디램, 플래쉬 등을 필두로 많은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해 왔다. 이는 기술력 우위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뒤쳐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미래 전략을 세우고 종기원 및 연구소 등에서 선행 개발을 하며, 미래 수요를 대비해 미리 FAB을 짓는 등 한 발 앞서나가는 모습은 사라지고, 당장 상황이 닥쳐야 허둥지둥 개발을 하고 뒤늦게 FAB을 짓는 것이다.

미래전략 부재 예시

연구소에서 선행 개발을 하고, 양산기술에서는 안정된 공정을 받아서 양산을 한다. 양산 level 에서 새로 발생하는 문제는 양산기술에서 개선하면서 수율을 더 올리고 생산량을 ramp up 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연구소에서 원가 및 지표 관리에만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제대로 개발이 마무리 되지 않은 채 급하게 양산기술로 이전을 하였다. 양산에서는 공정 마진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수율도 올려야 하고, 양산도 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하게 되었다. 거기에 더해 원가절감의 압력은 당연히 양산쪽에도 들어온다. 전략은 부재한 상태에서 당장 실적이 나는 원가에만 목숨을 걸고 있으니 경쟁사와 기술력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것이다.

과도한 원가절감

원가절감은 분명히 필요하다. 특히 삼성처럼 큰 FAB을 운영하는 곳에서는 설비의 Parts 비라든지, Gas 및 Chemical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원가절감에도 정도가 있다. 돈이 없다고 A급 Parts의 구매는 안 하고 B급 Parts를 세정해서만 쓰다가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많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당장 원가를 줄어야 하기 때문이다. 원가 목표를 보면 무조건 작년보다 20% 낮춰라 이런 식이다. 어떠한 근거도 없다. 그냥 팀장들에게 MBO를 주고 달성하라고 푸쉬하면 팀장들은 밑에 직원들을 쪼아서 어떻게든 달성하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조작된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고 이러한 보고서가 윗선까지 전달이 되는 것이다

삼성맨 가슴에서 삼성배지가 사라진 이유 마무리

삼성맨 가슴에서 삼성배지가 사라진 이유 기사를 보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써 보았다. 외부에서 어떻게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에서는 이미 사기가 바닥이다. 위기 때 위기라고 해야 와 닿는데 좋은 성과를 거둬도 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둬도 위기라고 하니 진짜 위기인 지금에 와서 위기라고 해 봤자 하나도 와 닿지 않는 것이다. 연봉협상을 하면서 작년 실적이 아니라 올해 경기가 안 좋을 것 같으니 인상폭을 후려치는 회사다. (운동 선수가 연봉 협상을 하는데 이렇게 한다고 생각해보자..) 내년 실적이 좋을 것 같으면? 올해 안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협상을 할 것이 뻔하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이 삼성배지 를 차고 싶을까.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진심으로 소통을 하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미래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대로 가면 서서히 쇠락할 뿐이다. 회사에서 주는 월급으로 열심히 미국 빅테크를 사서 헷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이상으로 삼성맨 가슴에서 삼성배지가 사라진 이유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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